타이레놀으로 대표되는 아세타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면
간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
디컬센터의 윌리엄 리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
신'최근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세타미노펜의 과용은 급성 간부
전을 일으킬 수있으며, 특히 알콜과 함께 복용했을 경우는 더욱 위험하
다고 말했다.
리 박사는 92∼95년 사이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5백90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중 71명이 아세타미노펜을 과다복용한 환
자들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평소에 술을 마시면서 아세타미노펜을 평균
11g복용한 13명중 4명이 간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세타미노펜
은 통상 24시간동안 4g(5백㎎짜리 8정)이상 복용하지 못하게 돼 있다.
'아세타미노펜'이란 상품명으로 제조-판매하는 제약회사도 많으며,
펜잘이나 사리돈 같은 진통제에도 미량 포함돼 있다. 서스펜 좌약이나
유소아용시럽인 리나펜 등에도 아세타미노펜이 들어있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손기호박사는 "모든 약은 간 독성이 있을 수
있는데, 아세타미노펜은 특히 심한 것으로 이전부터 보고돼 왔다"며"그
러나 성인의 경우 한번에 3백∼6백㎎씩, 하루에 3∼4회 복용하기 때문
에 과다 복용하지 않는다면 급성 간부전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