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극빈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이 1950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자원봉사단체 연합체인 '인터액션'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21개 회원국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극빈국
원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OECD 회원국의 극빈국 원조액은 총 5백58억달러로 전년보다
38억달러가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국민총생산의 0·25%에 불과한 것으
로 1950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이다. OECD 회원국은 지난 92년 세
계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GNP의 0.7%를 극빈국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는데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 4개국만이 목표를 달성했다.

절대 지원액은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순. 4개국의 지원액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지원액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
했다. 미국의 지원액은 90억5천8백만달러로 GNP의 0.12%에 불과하다. 원
조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 규모를 감안한 국민 1인당 극빈국
지원액은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각각 3백38달러와 3백달러를 기록한 반면
일본 75달러, 독일 93달러, 미국 34달러에 불과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매년 제3세계 주민 1천8백만명이 굶어
죽고 있다고 밝혔다. FAO는 로마에서 개최한 식량문제 세미나에서 "세계
의 식량 생산량은 현재 인구의 2배도 먹일만큼 충분하나 배급체제의 왜
곡으로 대규모 기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3세계의 빈곤을 타파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