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을 조심하라!' 공군 모 전투비행단에서 지난 9일 훈련비행 도
중 F-5전투기 한대가 새와 충돌, 조종석 정면 유리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
가 발생해 비행단에 '새 비상령'이 내려졌다.

공군은 이 전투기가 저고도 비행전술훈련중 조류와 충돌해 조종석
정면 윈드실드(자동차의 앞유리에 해당)에 헬멧 크기의 구멍이 생겼으나
조종사 나병엽(35) 소령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무사히 착륙하는데 성공했
다고 17일 밝혔다.

전투기도 여객기처럼 새가 엔진에 빨려들어가거나 조종석 등과 충
돌해 추락하거나 해서 피해를 입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나 소령처럼구멍
이 뚫리는 큰 사고를 당하고도 무사히 착륙하는 것은 드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군은 나 소령에게 훌륭한 기량을 가진 조종사들에게
포상하는 '웰 던(Well Done)상'을 수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와 새의 충돌은 항공기 운항의 대표적인 골칫거리중의 하나.

특히시속 1천㎞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전투기에 새가 충
돌할 경우 엄청난 충격으로 곧바로 추락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F-16 전투기가 새와 충돌해 추락하는
등 새와의 충돌로 인한사고가 잇따라 특수레이더망을 이용해 사고에 대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에서도 새와 전투기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군기지
마다 '배트(BAT:Bird Alert Team)맨'들이라 불리는 조류 퇴치조를 운용,
새떼들이 공군기지 부근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데 골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