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에 대한 16일의 국회 통일외무위 국감
에서 의원들은 오익제 전천도교 교령의 월북 사건을 거론하면서, 그가 평
통 창설이래 줄곧 자문위원에 위촉된 배경 등을 따졌다.

특히 야당측은 평통이 오씨의 '특이점'을 사전에 알고도 방치했는
지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어 국민회의 소속이었던 오씨의 월북 책임을
정부쪽으로 떼미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회의 김근태의원은 "평통 자문위원은 의장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위촉하게 돼 있다"며 "중간수사에서 오씨가 이미 93년부터 용공혐
의 징후가 나타나고 출국금지 및 여권회수 조치까지 당한 사실이 드러났
는데, 안기부로부터 통보가 없었느냐"고 따졌다.

자민련 이건개의원은 "평통 상임위원 위촉시 통일이념 등에 대해
철저히 사상을 검토하라"고 주문했고, 신한국당 조웅규의원은 "민주평통
자문위원 중 제2-제3의 오익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
고 물었다.

정호근 사무총장은 답변에서 "오익제는 천도교 교령직을 물러난 뒤
에도 문체부가 계속 추천했으며, 2년마다 상임위원을 갱신할 때도 특이사
항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자문위원 중 제2-제3의 오익제가나오지 않
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