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이냐, 국내파냐'. 부산 대우와 포항 스틸러스가 '제3의 리그'
프로스펙스컵 초대 챔프자리를 놓고 15일 오후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최종 결승전인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마니치-샤샤를 앞세운 부
산의 화려한 공격력과 장영훈-홍도표를 전진배치한 포항의 조직력.

부산은 지난 8일 적지인 포항서 벌어진 결승 1차전에서 1대1 무승
부를 기록, 우승 고지에 한발 다가선 입장이다.

올초 아디다스컵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목전에 둔 부산은 이 경기를
징검다리로, 현재 승점 31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정규리그 라피도컵
까지 3개 대회를 싹쓸이한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마니치와 샤샤에 이어 투레가 가세한 부산 용병트리오의 공격
력은 10개 구단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야생마처럼 상대 측면을 헤집는 마니치의 파워 플레이와 샤샤-정재
권의 침착한 골결정력도 절정기를 맞고있다.

하석주-최영일-이민성 등이 국가대표로 차출된 공백이 크지만 '노
장' 김주성이 이끄는 수비진영도 탄탄한 편.

이에 맞서는 포항은 장영훈, 홍도표 등 국내파들의 선전과, 1차전
서 가슴서늘한 중거리포를 쏘아댄 자심과 코놀 등 용병 콤비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차전 후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던 '돌아온 황새' 황
선홍이 컨디션 난조로 원정경기서 결장하게 돼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황선홍은 아직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출장자체만으로
도 상대에게는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선수. 여기에다 국가대표로 차출
된 홍명보의 빈 곳이 포항에는 커 보일수밖에 없다.

포항은 공문배, 안익수, 노태경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을 풀가동,
대우의 공격을 차단한 뒤 기습 공격으로 승부를 가른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