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말 독일이 패망하기 직전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군이 독일제
국 의사당건물 위에 적기를 꽂는 모습을 촬영했던 예브게니 칼디(80)가
지난 6일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 그는 45년 타스통신 사진기
자이자 소련군 중위로 참전해 베를린에 입성했는데, 베를린에서 적기를
구할 수없자 통신사 탁자를 덮고 있던 붉은 천으로 적기를 만들고 소련
군 3명과 함께 독일제국 의사당에 올라 '베를린 적기사진'을 연출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의 와중에 태어난 칼디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
태인.
18살때 타스통신에 입사, 1천4백81일간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그는
반유태주의 물결속에 48년 타스, 72년 프라우다에서 해고됐으며 이후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