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니면 그 반대로 경사진 그린에서의 퍼팅은
주말골퍼들에 특히 어렵다. 이 경우 주말골퍼들의 실패 사례를 분석해
보면 볼이 홀컵 위쪽(경사 위쪽)으로 지나가는 경우보다는 아래쪽으로 흘
러가는 경우가 더 많다. 볼이 아래쪽으로 흘러가면 당연히 홀컵과의
거리가 더 떨어져 두번째 퍼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볼이 굴러가는 스피드가 부족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처음 구상했던 최초 출발각도와 실제로 볼이 굴러가는 출발각도가 틀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볼이 생각한 것보다 경사 아래쪽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예컨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경사일 때 홀컵보다 5도 왼쪽을
겨냥했는데, 실제 볼이 출발할 때는 5도가 아닌 4도나 3도로 출발하는 실
수이다.

물론 이의 원인은 퍼터 페이스를 직각으로 가져가지 못했거나 퍼팅
스윙궤도가 잘못됐기 때문이지만, 거기엔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
다.

볼을 홀컵 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굴려야 하는 데에서 오는 심리
적인 부담이다. 이는 특히 내리막 퍼팅일 때 심하다. 경사진 그린에서
의 퍼팅에선 스탠스를 바꿔 보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경사일 때는 약간의 오픈 스탠스, 반대
일 경우엔 약간의 크로스 스탠스가 유용하다. 먼저 자신이 볼을 굴릴
방향을 정한 다음, 볼의 상표마크선을 그 방향에 맞춰 놓는다.

일단 볼의 상표마크선과 평행하게 스탠스를 잡은 다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경사일 땐 왼발을 뒤로 1∼2㎝ 빼 약간의 오픈 스탠스를
만든다. 그 반대일 땐 오른발을 뒤로 빼 크로스 스탠스로 만든다. 물론
볼을 굴리는 방향은 최초 목표선대로이다.

이렇게 서면 우선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실수를
하더라도 볼이 홀컵의 위쪽을 지날 확률이 높아 멀리 달아날 위험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