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주요 헌금자들을 백악관
에 초청해 가진 다과회를 찍은 비디오 테이프가 뒤늦게 공개됨에 따라 클
린턴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 모른다고 의회 관계자들이 6일 밝혔
다.
이들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 대선자금 불법모금 의혹을 조사해온
상.하원 조사위원회가 그간의 관련자료 요청에도 불구, 다과회 테이프가
뒤늦게 제출된 배경에 은폐기도가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제의 테이프가 일
찍 공개되지 않은 것은 단순한 사고였다"면서 "지난 주말 테이프가 있다
는 사실을 알고 즉각 공개토록 했다"고 해명했다.
백악관은 또 이미 의회에 제출한 44개의 다과회 테이프 외에도 클
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이 참석한 행사를 찍은 다른테이프가 더 있
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원 정부문제위원회의 프레드 톰슨 위원장(공화)은 "지난
7월 의회가 관련자료를 모두 제출토록 요구했는데도 뒤늦게 이러한 테이
프가 공개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향후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톰슨 위원장은 "우리는 그러한 테이프가 있었는지 조차 몰랐다"면
서 녹화 테이프가 뒤늦게 제출된 경위 등을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
다.
백악관 다과회 녹화테이프는 특히 재닛 리노 법무장관이 공화당의
계속적인 요청에도 불구, 클린턴 대통령의 모금활동 개입조사를 위한 특
별검사 임명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한편 상원 정부문제위원회는 7일 지난해 민주당 모금활동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해럴드 이키스 전백악관 비서실차장을 증인으로 불
러내 백악관내 모금활동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정부문제위원회는 이와함께 민주당 모금책이었던 중국계 미국인 존
황에 대해 제한적인 면책특권을 부여, 의회 증언을 성사시키는 방안을 검
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