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금동불상들은 찬란함을 잃지않고 자
비로운미소를 전하고 있었다. 국내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불
상 3세트를 포함, 평양의 중앙역사박물관에 소장된 고구려, 고려, 조선시
대의 다양한 불상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중 한 세트는 관음보살을 찾아가 진리를 묻는 선재동자의 모습을
담은 고려불화 '수월관음도'를 조각형태로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의 불상
중 이같은 유형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의 불교미술 전문가 기쿠다케 쥰이치 일본 규슈(구주)대학교수
는 수월관음과 선재동자의 불상 세트 등 최근 북한 문화재를 조사하면서
촬영한 불상 사진들을 공개, "한국만의 독특한 불상 양식을 대변하는 것
들로 보존상태가 극히 좋고 선의 아름다움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강우방 국립경주박물관장도 "고려시대 불상으로 이렇게 상태가 좋
은것은 처음 본다"며 "대부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쿠다케 교수는 이 불상들이 금강산 향로봉이나 내금강 금강계 등
에서 출토됐으며, 크기는 높이 10㎝ 내외, 제작 시기는 고려말∼조선초라
고 밝혔다.
일본 고구려회 북한학술조사단은 '영강7년'이라는 명문이 뚜렷해
불상 연구에 획기적 자료인 고구려 금동불상 광배도 촬영,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