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고층아파트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 주민 2천여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4일 오후 11시30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주공아파트
305동 1508호 박종갑(40)씨 집에서 도시가스가 폭발,
박씨와 부인 최영화(34·여)씨, 이웃 설선환(52·306동
1309호)씨 등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도시가스관에 나 있던 구멍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불에 점화되면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박씨 등은 가스폭발로 난간과
현관문이 떨어져나가면서 머리 등에 파편이 맞았다"고
밝혔다.
불은 이웃 아파트로 번져 박씨 집과 1506호, 1507호,
1509호 등 아파트 4채가 전소됐으며, 복도 콘크리트
난간이 떨어져 나가고 아파트 창문과 유리창이 상당수
파손됐다.
폭발 충격으로 1백여m까지 튕겨져 나간
콘크리트 파편에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와
차량들도 일부 파손됐다.
사고가 나자 인근 주민 2천여명이 아파트를 긴급히
뛰쳐나와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경찰은 붕괴우려에
대비, 사고 아파트 주변 아파트에 대해 출입을 막고 있다.
307동 주민 용경옥(64·여)씨는 "갑자기 쾅하는
폭발음이 세 번 들리면서 305동에서 50여m 떨어진 우리
아파트 동 베란다쪽까지 콘크리트 파편이 튀어 아파트가
무너지는줄 알고 뛰쳐나가 대피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대와 경찰 1개 중대가 출동, 불은
15분여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가스관이 새는 상태에서 음식을 만들려고
가스레인지 불을 붙이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박용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