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CBS, NBC 등 미국 3대 네트워크가 시청률 하락 추세에 따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한국의 공중파 TV3사 역시 경제불황으로 인한 광고불황 탓에 긴축
에 나서고 있어 미국 3대 네트워크의 감량작전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만 들리지 않는다.

외국의 근착 방송전문잡지들에 따르면 미국의 3대 네트워크는 먼저
예산재검토작업에 들어갔다.

ABC와 CBS는 내년도 운영 예산에서 수천만달러를 삭감할 예정이다.

ABC는 지난 8월초 해고와 퇴직을 포함, 적어도 5천만달러를 줄일
계획을 세웠다.

ABC에서 시작한 인원 감축은 광범위하게 진행됐고, 앞으로 1백50
개에서 2백개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CBS는 내년 예산에서 1억달러를 줄이고, 또 일부 기능을 외부에 발
주하고 지역판매직원에겐 직접 보수를 주는 등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
할 계획이다.

직원들은해고에 대비하고 있다.

NBC 또한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경영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인원감축이 있을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NBC는 모회사인 GENER
AL ELECTRIC의 품질개선운동인 SIX SIGMA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3대 네트워크의 시청점유율 합계는 49%에 머물렀다.

80년대 90%였던시청점유율이 그후 계속해서 떨어지다가 지난 해는
50% 이하까지 내려갔다.

3대 네트워크의 시청점유율을 신생 네트워크와 케이블TV가 잠식,
신생 네트워크인 FOX는 13%, 케이블TV는 32.4%까지 시청점유율을 각각 끌
어 올렸다.

하지만 3대 네트워크의 시청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고판매액은 여
전히 증가세를 나타내 올해 새 시즌에 연간광고판매액 신기록이 나올 것
으로 전망된다.

다채널화의 와중에서도 기존 네트워크의 광고효과를 따라갈만한 채
널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3대 네트워크의 시청률은 내려가는데도 광고요금이 계속 올라간다
면 광고주 입장에선 광고효율이 그만큼 악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불균형이 한없이 진행되리라곤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3대
네트워크가 감량 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방송전문가들은 시청률과 광고판매액 사이의 지금과 같은 불균형이
어느 시점에선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케이블TV의 광고계는 "이런 상
황이 앞으로 3년간 지속된다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게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