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 총재는 2일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대선 후보 초청 토론
회의 첫 주자로 나서, 토론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조총재는 "지난날의 프로 정치인에게 나라를 더이상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며 "구태의연한 정치인에게 나라
를 맡긴다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간 후퇴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
다. 그는 "지역주의 정치, 1인 보스정치, 돈 쓰는 정치를 확실히 끝
낸 뒤 21세기의 선진 정치를 구현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편안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총재는 이어 "안보가 무너지면, 경제고 건설이고 모든 것이 의미
가 없어진다"며 "말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내실있게 추진하
는 '통일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북경제정상회담을 통해 남과
북의 신뢰를 쌓고, 그 속에서 긴장을 풀어 나가는 실질적인 정책을 추
구하겠다는 것이었다.
조총재는 "지금 우리에게는 권모술수가 능한 '정치 9단'이 아니라,
경제를 회생시킬 '경제 9단'이 필요하다"고 '경제대통령'론을 역설했
다. 조총재는 "내가 모든 문제를 경제로 풀려고 하고 있고, 정치-외교-
국방-안보 등의 문제는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코 그
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권력만을 탐하는 연대나
무원칙한 합종연횡은 결코 하지 않겠다"며 "12월18일, 국민의 심판을
끝까지 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자는 남찬순 동아일보 논설위원, 조갑제 조선일보 출판국
부국장, 장현준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원호 연합통신 편집국부국장,
김상균 MBC 통일외교부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