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경쟁하듯 우리 민항 역사에 새로운 기록
을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 김포운항센터 준공식을 갖는 자리에
서 이혜정(28)-윤선리(24)씨 등 여성조종사 2명에 대한 임명식을 가졌
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5월 우리나라 최초의 민항기 여성조종사가
된 신수진(28)씨가 동료인 김인(28)씨와 4일 결혼, 국내 첫 부부조종
사가 탄생한다.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조종간을 잡고 싶었습니다." 이씨는 91년부
터 스튜어디스로 아시아나항공에 근무하다 조종훈련생으로 입소, 근무
지를 객실에서 조종실로 옮기게 됐다. 또 윤씨는 "고교 시절부터 조종
사가 되고 싶었으나 항공운항과에서 여학생을 뽑지 않아 실패했지만 이
제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년 1월부터 조종훈련을 받아왔다. "날씨가 나빠 활주로가
보이지 않을 때가 가장 어려웠던 것같다"는 두사람은 3일부터 B737기
의 부기장으로 현장 근무에 뛰어들 예정이다.

첫 부부조종사가 될 대한항공의 신씨와 김씨는 입사 이전에 자가용
및 상업용 조종사 면장을 취득한 경력을 갖고 있었다. 신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비행학교에 입교해 자격을 얻었다. 김씨는 항공대 항공
운항과를 졸업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김씨가 제주 비행훈련원에서 교
육을 받을 때 1년 먼저 입교한 신씨를 만나면서 사랑이 싹텄다고 밝혔
다. 신씨는 "조종사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는 3년쯤
뒤에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상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