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 좀 색다른 아이디어 없을까?" "기왕이면 의미있는 활동을 해
보면 어떨까?" "1년중 하루라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게 어떨지….".
지난 5월 연례행사인 봄철단합대회를 앞두고 쌍용정보통신 회계팀
직원 18명은 고민에 빠졌다. 단순 야유회를 벗어나 보람있는 일을 한번
해보자는 누군가의 제안에 18명이 함께 머리를 짰다. 궁리 끝에 생각해
낸 것이 복지시설에 대한 봉사활동.
팀장인 최병용(45)부장의 제안에 아무도 이의가 없었다. 이들이
찾아간 곳은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우양의 집'. 행려자 20명이 비누공장
을 경영하면서 고추-참깨 등 밭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자활촌이다.
프란시스코 전교봉사수녀회에서 운영책임을 맡고 있고 3명의 수녀
가 이들을 돌보고 있다. 직원들은 토요일 아침 서울 구파발에 모여 승용
차를 나눠타고 파주로 향했다.
우양의 집에 도착한 직원들은 하얀 목장갑을 낀 채 삽을 들고 나무
심기와 땔감 나르기 등을 도왔다. 밭에서 잡초를 뽑고 청소도 했다. 풀
뽑는 손놀림이 서툴긴 했지만 마음은 열심이었다.
결핵이나 지체장애 등으로 몸이 불편한 이곳 사람들도 모처럼 찾아
온 서울 손님을 반기며 즐겁게 어울렸다. 직원들은 해질녘이 다 되어
이 집을 나섰다. 모처럼의 단합대회를 봉사활동으로 보낸 탓인지 팀워
크는 더욱 단단해져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어둑어둑한 공터에서 달빛을 조명삼아 족구시합을
했고 장기자랑도 벌였다. 직원들은 10월의 가을 단합대회때도 이곳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