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러시아 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
는 한편 전략 핵무기 감축과 관련한 2개 합의에 서명했다.
유엔본부에서 만난 양국 외무장관은 공동위원회의 출범으로 냉전시
대 양진영을 대표하던 적대국 사이에 새로운 협력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
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나토는 모스크바에 정보사무소를 개설할 준비가
돼 있으며 러시아가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 군대표를 파견하는 것을 환영
한다고 말했다.
프리마코프장관은 러시아가 여전히 3개 구공산국가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 입장임을 확인하며 공동위원회의 첫째 목표는 '상호 신뢰 강화'라
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93년 체결한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II)
에서 2003년 1월1일로 규정한 양국 장거리 핵미사일의 감축시한을 2007년
말로 연장하고 ▲당초 해체 대상 미사일의 퇴역을 2003년말 완료키로하
는 2개합의에 서명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양국이 핵탄두를 각각 3천∼3천5백개로 감축키로
한 START Ⅱ 의 이행 시한을 이같이 수정함으로써 "러시아 정부의 강력한
추진아래 의회의 비준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미 상원은 96년 이미 START Ⅱ를 비준했으나 러시아의 경우 비용
부족으로 2003년까지 해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 공산당 및 민족주
의 진영의 의원들의 반대로 비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국은 러시아 의회가 START Ⅱ 비준을 마치면 양국 핵탄두를 각각
2천∼2천5백개로 더욱 감축하는 START Ⅲ 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