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병원성 대장균 O-157:H7이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7일 한국냉장, 축협,
한국슈퍼체인연합회 등 수입업체들은 수입쇠고기 판매가크게
격감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백화점, 할인점, 수입고기전문판매점 등 관련유통업체들도
수입쇠고기 뿐만아니라 국내산 쇠고기에 대해서도 정밀검사에
착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들 역시 그동안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알았던 O-157:H7균이 국내에서도 검출됐다는 것에 대해 놀라면서
앞으로 국내에 들어올 물량 뿐만아니라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쇠고기에 대해서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수입업체들이 품질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수입업체= 수입업체 가운데 이번 사건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은 자사에서수입한 쇠고기에서 O-157:H7균이 검출된
한국냉장. 한냉은 서둘러 미국 내브레스카주 IBP사로부터 수입한
18t의 쇠고기를 전량 반송 또는 폐기조치하는 한편
당분간내브래스카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수입을 중단할 방침. 한냉은
특히 통관을 위해 창고에 보관중인 물량에 대해서도 정밀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앙회와 子회사인 축산유통을 통해 올해중으로 1만6천여t의
쇠고기를 수입할예정인 축협도 종래의
부분조사(샘플링조사)방식에서 반입물량 전부에 대해
세균감염여부를 조사하는 전수조사로 바꿔줄 것을 동물검역소측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국슈퍼체인연합회, 관광호텔용품센터 등
민간수입업체(SBS)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체= 롯데, 현대, 신세계, 뉴코아 등 백화점과
프라이스클럽,킴스클럽 등 할인점들도판매중인 수입 및 국내산
쇠고기에 대해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특히 중산층 이상의고객층이
주류를 차지하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자체 품질관리실 인력을 동원해
샘플을 채취, 조사를 시작하는 한편 수입통관. 검역서류 등에 대한
정밀검사도 함께 실시했다.

이 백화점의 경우 수입쇠고기의 하루
판매량은 5백㎏ 가량으로 이번 사건으로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판단하고 서둘러 판촉대책에 나섰다.

또 전국에 1천여개의 수입육전문점을 회원으로 둔
수입육전문유통협회는 당분간판매가 줄 것으로 우려하면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 협회 愼相洙회장은 『앞으로 동향을
주시하며 위생관리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반응= 소비자들은 『문제가 된 O-157균이 수입쇠고기에서
검출된만큼 당분간 값이 비싸더라도 국내산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먹겠다』는 입장.

주부 具從順씨(56.여.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신아파트)는 『그런
무서운 병원균을수입국에서 검역을 통해 밝혀질 때까지 방치한 미국
수출업체들의 무책임한 처사를용납할 수 없다』라면서 『우리
방역당국도 이를 교훈삼아 보다 체계적이고 현대적인방역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具씨는 『그동안 값이 싼 수입고기를 자주 이용했으나 앞으로는
비싸더라도 당분간 한우고기를 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