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기간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북한의 식량난이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 것으로26일 알려졌다.
金회장은 25일 낮 청와대에서 金泳三대통령에게 방북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내가 돌아다닌 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굶주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다른 재벌들도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경우 사안을
보아가며방북을 허용해 줄 수 있다』며 『어느 기업은 되고 어느
기업은 안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다른 재벌기업의
방북도 사안에 따라 허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金회장은 金대통령에게 최근 대우와 북한측
합작공장의 경영사정이 매우 어려워, 이를 돌아보기 위해 간 것으로
설명했다』며 『특별한 정치적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그룹의 경우, 대북투자도 하고 직원도 가있어 金회장이
북한에 갈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며 『당초 작년 9월 잠수함
침투사건이전에 가려고 했지만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金회장은 북한에서 李成大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경협 관련 인사들을 만나 합작공장의 생산성 저하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북한측에 근로자 근무태도,생산실적의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원 고위관계자는 「金회장이 정부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다」는
설에 대해 『과거의 예를 비춰볼 때 특사는 극비리에 판문점을
통과하는 것이 상례』라며 『만약 金회장이 특명을 띠고 방북했다면
대우그룹 관계자와 부인까지 대동할 필요는 없었을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