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치 못한다. 누가 첫 골을 터뜨리느냐에
달려있을 뿐.'.

극동 아시아의 영원한 라이벌 한일간의 대결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
가온 가운데 일선에서 뛰고 있는 일본 보도진들은 28일 경기 결과에 대해
대체로 '백중지세'로 승부가 쉽게 가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초 이들 취재진은 일본의 홈승리를 낙관했으나 일본대표팀이 해
외전지훈련-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귀국에 따른 시차적응 문제
등으로 불안요인을 안게 된 반면 한국은 충분한 휴식과 훈련으로 부상자
대부분이 완쾌되는 등 정반대의 상황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
명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언론들은 이번 경기에 대해 무승부를 점치면서 만약
승부가 날 경우 일본이 이기면 큰 점수차로, 한국이 이기면 1-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닛폰'에서 9년째 축구를 담당하고 있는 오
니시 주니치기자는 "1-1 무승부로 예상한다. 최근 일본이 상승세라고는
하지만 지난 5월21일 도쿄경기에서와 같이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을 것"
이라며 "더구나 일본이 아직은 승부수를 던질 때가 아닌 만큼 공격일변도
의 양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니시 기자는 로페스의 출전 여부와 관련, "18명의 엔트리에는 포
함될 것이지만 스타팅 멤버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의 근
거는 대표팀과 충분한 조율을 이루지 못한 때문이며 가모 감독이 필요하
다면 후반 중반께 투입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교포출신이면서 한국통으로 잘 알려진 월간 '사커 다이제스트'
의 최인화기자는 "대부분의 축구 담당 기자들이 무승부로 점치고 있다"며
"한국이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수 밖에 없고 일본팀 역시 수비를 허
술히 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쉽게 승부가 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자는 또 "만약 한국의 수비진이 한번 무너진다면 겉잡을 수 없
게될 것이지만 한국이 초반 위기를 잘 넘긴다면 승리의 여신은 한국의 손
을 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교도통신의 다무라 다카히토 기자는 "한국의 전술변화가 변
수로 남아있지만 양팀 모두 이전의 경기와 특별히 다른 모습을 보이리라
고는 생각치 않는다"면서 "지난 일본-UAE 경기에서와 같이 지루한 공방전
이 펼쳐지는 무승부 경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