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인데 왜 나가?".

요즘 이회창 후보교체론을 주장하는 구 민주계 등 비주류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최근까지 탈당 주장이 우세하던 이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배경에 현재 신한국당의 거액 자산도 한 몫하고 있
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당의 현재 자산은 2천억원 정도가 된다는 것이 정설. 10월
중순에 입주할 여의도 신당사(대지 7백60평, 건평 7천4백평)와 충남
천안의 연수원, 전국 16개 시-도지부중 독립건물을 갖고 있는 11개 당
사가 주요 자산이다. 김태원 재정국장은 이 건물들의 시가와 관련,
"감정을 해보지 않아 시가가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
다. 그러나 사무처 관계자들은 신당사가 1천억원에 육박하고 연수원
과 시-도지부 당사가 1천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만약
신한국당의 '법통'을 잇지 못한채 그냥 탈당해버리면 이 자산의 소유
권을 주장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이 대표가 30일 총재로 선출되면 이 자산에 대한 처분권을 갖
게 된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지지율이 정체돼 후보 교체 주장이 확
산되자 민주계를 중심으로 "주인인 우리가 당을 지키고 후보를 바꾸자"
는 얘기가 비공식 석상에서는 서슴없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