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를 美달러貨와 맞먹는 국제통화로
키우려는 일본의 야심은유럽 단일 통화의 출범과 함께 좌절될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25일 말했다.

일부 분석가는 특히 아세안이 유로貨와
비슷한 자체 단일 통화를 오는 2020년에 창설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점을 들어 자칫하면 엔화가 아시아권에서 조차
주요 통화로 기능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 23일 개막된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유로에 대한 응전태세를 갖추기
위한 조치들을 지금 취하지 않는다면 엔화는 두 거대 통화의
틈에서 침몰하고 말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통화와 충분히
경쟁할 정도로 엔화를 강력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오는 99년 1월1일 유럽 단일 통화인 유로의 출범에
맞춰 엔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이미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엔화의 시장 신뢰
확보방안 강구를 대장성에 지시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노력은 무위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이치연구소의 나가이 야스토시는 "유로의 출현과 함께
엔이 주요 통화로부상할 가능성은 명백히 사라질 것"이라며
"엔화는 단지 달러화에 대한 보조 통화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연구소의 타카키 마사루도 "엔화의 국제 주요 통화 부상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10년 이상 지속돼 왔지만 이제 그러한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며 "엔이 아시아에서 조차 주요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