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동성제약 핸드볼팀 선수들이 속속 다른 실업팀에 입단, 국
내 여자실업핸드볼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8월 말 선수단 갈등으로 갑작스레 팀이 공중분해된 동성제약
선수들 가운데 지금까지 거취가 결정된 선수는 허영숙, 김경화, 장소희
와 국가대표 골키퍼 이남수 등.
먼저 동성제약 시절 주공격수로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도맡았던
허영숙은 김경화, 이은진, 안성희, 곽지현과 함께 제일화재 유니폼을 입
는다.
올해 초 창단, 봄철실업연맹전에 첫 출전해 기존 팀들과의 현격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전패의 성적으로 최하위를 마크했던 제일화재는 이들
다섯 선수의 합류로 사기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다.
제일화재는 이에 앞서 금강고려 출신의 박혜선과 김유내도 영입,
벌써부터 '97핸드볼큰잔치 최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휘경여고 출신 실업 1년차로 작년 말 '96핸드볼큰잔치에서부터 두
각을 나타냈던 장소희는 막강 대구시청에 새 둥지를 튼다.
신생팀이 노련한 선수들을 원하는 반면 앞으로 세대교체에 신경을
써야 할 대구시청으로서는 어린 선수가 필요하다는 이재영 감독의 계산에
따른 것.
오순열, 허순영, 김은경, 박해란 등으로 구축된 공격라인에 장소희
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정상권의 한국 핸드볼을 지킬 차세대 골키퍼로 손꼽히는 이남
수는 창단 준비중인 가스공사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한다.
태릉선수촌 합숙 도중 소속팀이 해체돼 졸지에 무소속 국가대표 신
세가 됐던 이남수는 이로써 올해 대졸 최대어 김은미(한체대4)와 함께 가
스공사의 공격과 수비를 나누어 책임지게 된다.
최근 2-3년간 제일생명(전진주햄)과 종근당, 대구시청의 `삼파전'
으로 전개됐던 한국 여자실업핸드볼이 판도 변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