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212번지. 서초구 재활용센터 바로 옆에 자리잡은
이곳의 구청 창고에는 생활정보지를 꽂아 길가에 배치하는 가판대 1만
2천여개가 산더미 처럼 쌓여 있다. 서초구 건설관리과가 지난 2월부터
수거한 불법가판대이다.

생활정보지는 현재 서울에만도 약 15종류. 하지만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가판대들은 사실 모두 불법이다.

공용도로에 시설물을 세우려면 구청 건설관리과에 신고하고 도로점용

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소형 가판대 하나를 놓아두려고 구청에 신고하

는 생활정보지 회사는 없다. 구청 측에서도 보행에 방해가 되는데다 미

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서초구에서는 가로정비 단속직원 12명을 배치해 불법 가판대를

수거해왔다.

문제는 수거한 가판대의 처리. 구청에서는 생활정보지 회사를 상대로
도로점용료와 과태료를 납입한 후 이 가판대를 찾아가라는 공고를 낸다.
하지만 가판대의 제작원가가 6천원인데 비해 과태료를 포함해 회사가 부
담해야 하는 금액은 개당 1만5천원에 달해 찾아가는 경우가 전혀 없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어쩔 수 없이 서초구에서는 6개월간 이곳
창고에 임시보관한 다음 재활용업자에게 팔아 넘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