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씨가 음악감독겸 상임지휘자로 있는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오케스트라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산타체칠리아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은 오는 10월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정씨의 상임지휘자 취임을 기념한
아시아순회연주의 일환이다.

정씨는 현재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의 상임지휘자와 함께 한국
KBS교향악단, 범아시아교향악단인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도 겸직하고 있다.

산타체칠리아는 1886년 설립, 1백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로마의 교향악단으로 베르나르디노 몰리나리, 프랑코 페라라,
이고르 마케비치, 토마스 쉬퍼, 쥬세페 시노폴리, 다니엘 가티 등 거장
지휘자들이 이 악단을 거쳐갔다.

정씨는 『유서깊은 음악적 전통에서 우러나오는 풍부한 음색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교향악단 특유의 정열과 생동감이 잘 배합된 오케스트라』라고
산타체칠리아를 평가한다.

산타체칠리아는 작년 가을 정씨를 영입한 후 분위기를 쇄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주활동 뿐 아니라 그동안 미진했던 음반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있다.

최근 정명훈씨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을
마쳤고, 다니엘 가티의 지휘로 레스피기의 교향시 3곡을 녹음했다.

정씨가 지휘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과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이 연주된다. 피아노 협연은 대담하면서 극적인
표현이 뛰어난 피아니스트 김혜정씨가 맡는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산타체칠리아오케스트라와 이 작품을 협연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