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해파 권력집중 비난에 오방국탈락...위 기용은 교석 무마용 ##.

【북경=박승준기자】 19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15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확정된 새 정치국 상무위원회 7인의 구성은 앞
으로 중국이 이붕(리펑)과 주용기(주룽지)가 보좌하는 강택민(장쩌민)
지배체제로 운영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또 이날로 중국공산당 핵심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성격은
테크노크라트 일색으로 굳어졌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주
석인 강택민은 대학 때 자동차기관학을 전공한 뒤 전자공업부장도 지낸
바 있으며, 전력공업학을 전공한 이붕 역시 현재도 중국의 최대 인프라
사업인 삼협댐 공사를 총지휘하고 있다. 여기에 경제에 밝은 주용기와
이남청(리란칭)까지 상무위원에 포진함으로써 중국이 앞으로도 산업과
경제발전에 전념할 것이라는 예상을 충분히 가능하게 한다.

현 이붕총리는 지난 87년 총리에 임명돼 두번을 연임, 정치국상무
위원회 서열 2위를 유지했다. 그는 내년 3월에 교석(차오스) 현 전국인
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자리를 물려받아 의회를 장악하는 임
무를 맡은 것으로 관측된다. 주용기 현 부총리는 자신보다 서열이 위이
던 이서환(리루이환)을 제쳐 내년 3월에 임명될 총리로 내정돼, 행정부
를 장악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중국공산당이 이
끄는 중국은 강을 정점으로, 이-주가 삼각형의 밑변을 이루는 구조로
운영되면서 21세기로 진입할 전망이다.

새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위건행(웨이지엔싱)과 이남청 2명
가운데 위건행의 상무위원 진출은 그동안 강 한 명에 대한 권력집중에
반발해왔던 교석 지지세력에 대한 무마용 카드인 것으로 진단된다. 위
는 14기에서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지냈으며, 지난 95년 진희동
(천시퉁) 당시 북경시당위원회 서기가 부정부패사건으로 실각한 뒤 북
경시 당서기를 맡았다가 최근 가경림(자칭린) 북경시장에게 자리를 넘
겨주었다.

이남청은 그동안 경제담당 부총리로 주로 대외무역촉진과 외자도입
을 맡아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점이 평가돼 이번에 새로 정치국상
무위원의 자리에 오른 것으로 진단된다. 이남청은 현 주용기부총리가
내년 3월 총리자리에 오를 경우, 주부총리의 후임 수석부총리직을 맡을
것이 거의 분명해졌다. 이남청은 국영기업 개혁을 담당해온 오방국(우
방궈)부총리와 경합을 벌였으나, 오부총리가 상무위원으로 될 경우 강
택민 주용기와 함께 상해(상하이)출신에게 너무 권력이 집중된다는 비
판을 우려, 이남청이 상무위원으로 낙점됐다는 관측이 많다.

강택민의 브레인으로 강이 지난 89년 상해에서 북경으로 진출할 때
함께 북경으로 진출한 증경홍(정칭훙)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된
점도 눈에 띈다. 증은 강의 뜻을 정치국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
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으로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하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오의(우이·여)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진출했다. 오의는 내년 3월 외교부장의 중임을 맡을 것이란 소문이 많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