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장기집권한 구소련 독재자 요시프 스탈린이 제정 러시아
비밀경찰의 첩자였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러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스탈린은 1906년 제정 러시아 비밀경찰인 오흐라나에 포섭돼 1910
년 볼셰비키당중앙위원으로 선출되기까지 4년간 이 기관에 단속적으로 중
요 정보들을 제공한 것으로 유리 헤치노프 모스크바국립건설대학 교수가
최근 발견한 문서에서 밝혀졌다.
헤치노프 교수가 세계적인 러시아작가 레오 톨스토이의 딸 알렉산
드라 톨스타야소장문서를 조사연구하던중 우연히 발견한 이 문서는 특수
경찰대장 예레민이 1913년여름 시베리아 예니세이의 오흐라나 대장 알렉
세이 젤레즈냐코프에게 보낸 편지.
톨스타야 문서는 미국 뉴욕 근처 밸리 커티지의 톨스토이재단에 소
장돼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이 18일 헤치노프 교수로부터 입수한 문서 사본에
따르면 투루한 지역에 망명중이던 스탈린은 1906년 체포돼 트빌리시 헌
병대장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1908년에는 바쿠의 오흐라나 대장
에게 역시 정보를 전달했으며 그후 페테르스부르크에 도착한 스탈린은 오
흐라나의 페테르스부르크 지역본부 소속 정보원이 된 것으로 돼 있다.
예레민은 이 편지에서 이같은 스탈린의 행적을 소개하고 스탈린의
임무는 정확하지만 이따금씩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예레민은 또 스탈린이 1910년 프라하 볼셰비키 당대회에서 중앙위
원에 선출돼 다시 페테르스부르크로 귀환한 후에는 노골적인 반정부 노선
으로 돌아서 오흐라나와의 협력을 완전히 끊었다고 쓰고 있다.
예레민은 젤레즈냐코프의 수사활동에 참고하도록 이 편지를 그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장으로 된 이 문서에는 1913년 7월 12일자 예레민의 서명과 2898
이라는 등록번호와 함께 1913년 7월 23일자 수신번호 158이라는 예니세
이 본부의 도장이 찍혀있다.
헤치노프 교수는 이 문서사본이 진본을 복사한 것임에는 의심의 여
지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언론인 아이작 레빈에 따르면 문제의 편지는 예니세이 오흐라
나 본부로부터 루사노프대령에 의해 중국으로 반출됐다가 1917년 볼셰비
키혁명후 그곳에 이민해 있던 골로바초프 교수에게 넘겨졌으며 골로바초
프는 1947년 미국으로 이주, 이 편지사본을 마카로프, 바흐메티예프, 세
르기예프스키 등 3명의 저명한 러시아 이민에게 주었고 이들은 모두 톨스
토이재단측과 긴밀한 유대를 가졌던 까닭에 이 문서가 결국톨스토이 딸의
소장문서에 포함된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