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는 앞으로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와
이인제전경기지사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임을 예고하고 있
다. 현재의 지지율은 18.3대 21.7로 이전지사가 3.4%포인트 앞서 있다.그
러나 이 정도의 차이는 오차의 한계(±3%)를 감안할 때, 큰 차이로 보기
어렵다.

특히 이대표는 투표율이 높은 50세 이상에서 강세인 반면, 이전지
사는 투표율이 낮은 20대에서 지지가 높아 현시점에서 투표할 경우 실제
득표율의 순위는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는 게 한국갤럽측의 분석이다(허진
재 차장). 92년 대선 때 20대의 투표율은 71.5%였던 데 비해, 50대의 투
표율은 89.9%였다.

조사 결과, 이대표는 20대 11.3%, 30대 15.6%, 40대 22.5%, 50세
이상 26.7%로 나이가 많을수록 지지율이 높아졌고, 이전지사는 20대28.2%,
30대 27.2%, 40대 21.1%, 50세이상 9.5%로 나이가 많을수록 지지율이 낮
아졌다. 두사람은 성별로도 지지성향이 갈렸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조순 민주당총재가 남녀 지지율이 거의 똑
같은 데 비해, 이대표는 여성지지율(21%)이 남성지지율(15.5%)보다 5.5%
포인트나 높았고, 이전지사는 거꾸로 남성지지율(26.3%)이 여성지지율
(17.4%)을 8.9%포인트나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경기, 충청에서 이전지사가 이대표를 앞섰
고, 강원에서는 이대표가 이전지사를 제쳤다.

흥미로운 것은 두사람이 간발의 차이로 1, 2를 다툰 것으로 조사된
영남권의 지지도.

대구-경북에서는 이전지사가 27.3%로 23.6%의 이대표를 3.7%포인트
앞선 반면, 부산-경남에서는 이대표가 29.1%로 27.7%의 이전지사를 1.4%
포인트 앞섰다.

또 이대표는 가정주부 지지율이 25.2%로 모든 직업군중에서 가장
높은 반면, 이전지사는 화이트칼러 지지율(29.5%)이 가장 높았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이대표의 지지층은 전통적인 여권
성향에 가까운 반면, 이전지사의 지지층은 과거 비호남 야당 성향과 유사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의 박무익소장은 "앞으로 두사람의 지지율은 이대표가 여
권의 조직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이전지사가 선거 캠페인을 얼마나 잘
해나가느냐에 따라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