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김광일기자' 프랑스의 가을 명절로는 가톨릭 축일인 '모든 성
인의 축일'이 있다. 11월1일로서, '투생'이라고 부른다.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습속 등은 없다. 학교는 '투생'을 전후해 약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간다. 박물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은 문을 닫는다. 일
반 직장인들은 당일 하루를 쉰다. 일터에 따라 3∼4일 연휴를 만들기도
한다. 투생 때 사람들은 가을 여행을 계획한다. 여행사는 투생 특별상품
으로 호객하고, TGV는 증편된다.

투생 때 빼놓지 않는 행사가 고인의 무덤에 꽃을 바치는 일. 꽃가게는
이때가 대목이다. 이 날 파리의 대형 공동묘지(페르 라셰즈, 몽마르트,
몽파르나스 등)의 유명 인사들의 묘, 이름없는 묘 등에 꽃다발이 쌓인다.

투생이 미국으로 건너가 '할로윈'이 됐다. 번역하자면 '모든 성인의
날의 전야'로서 10월30일이다. 프랑스의 TV들은 '귀신 분장'을 한 미국
어린이들의 할로윈 습속을 더 많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