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신고전화가 학원폭력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하고 있다.

학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두팔로 껴안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대검찰청 신고전화(3480-2828)는 지난 3일 설치된 이후 13일까지
10일만에 2백50여통의 신고전화가 쏟아졌다. 내용은 학교주변의 폭력
신고와 가출한 여학생을 찾아달라는 하소연 전화가 압도적. 한 학생은
"죽을 각오가 돼있다"며 폭력학생을 구속해달라고 신고하기도 했다. 학
부모들이 30분이상 전화통을 붙잡고 애원하는 통에 접수 직원들은 점심
을 사무실에서 떼우는등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대검은 신고건수중 80여건을 일선 청에 처리토록 지시, 이중 40여건
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13일에는 신고를 받고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
른 충남 J고 최모군(18)등 2명을 구속했다. 또 가출 여고생(16세)을 찾
아달라는 신고전화를 받고 무선호출기 번호를 추적해 4시간만에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접대부로 일하고 있는 여학생을 찾아 부모의 품에 돌
려보냈다. 이 여학생등가출소녀 6명을 고용한 술집 주인은 구속됐다.폭
력에 시달려 도저히 학교를 다니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한 학생 2명은 전
학시키기도 했다.

신고전화 개설 소식이 알려진 후 자원봉사 의사를 밝힌 사람과 단체
가 벌써 수십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기껏 신고를 해놓고 익명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아 상담직원
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40%에 달하는 신고자들이 "우리 애가 보복으로
죽으면 책임질 수 있느냐"며 피해자의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청소년들이 애용하는 '인터넷'으로도 신고를 받을 수
있도록 검찰 홈페이지에 신고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