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4회 4시간42분의 혈전은 송구홍의 한방으로 끝났다. 10일 잠실
경기서 LG는 연장 14회말 2사만루에서 터진 송구홍의 끝내기안타로 해태
를 4대3으로 격파, 2위로 올라섰다.

3-3, 무승부가 굳어지는 듯하던 연장 14회말. 1사후 LG 박종호가 볼
넷으로 나갔다. 다음타자 김동수는 방망이를 바꾸는 등 시간을 끌었다.
밤10시30분 이후엔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규정을 염두에 둔 행동.
해태 4번째 투수 조계현은 김을 좌익수 플라이처리,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조는 9번 동봉철, 1번 유지현을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냈고
타석엔 이날 6타수 무안타의 송구홍이 들어섰다. 관중들이 2사만루의 위
기감을 느끼기도 전 조계현의 초구에 송구홍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2루
수를 살짝 넘는 우전안타. 해태 우익수 이호성은 공을 잡을 생각도 못했
고 3루주자 박종호는 홈을 밟은 뒤 몰려나온 LG 선수들과 뜨거운 포옹을
했다.

현대는 대구서 정민태의 특급피칭을 앞세워 삼성을 4대1로 눌렀다. 정
민태는 삼성 강타선을 6회까지 퍼펙트, 7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꽁꽁 묶
어시즌 12승째를 완투승을 장식했다. 정은 8회 2안타로 1실점했지만 삼
진 9개를 추가, 통산 5백탈삼진을 돌파하면서 올시즌 143개로 탈삼진부
문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한화는 청주 더블헤더 1차전서 1회말 장종훈의 만루홈런, 2회 4안타로
4점을 뽑아 OB를 8대5로 눌렀다. 장종훈의 만루홈런은 개인 4호이자 시
즌 24호째. 양팀의 2차전은 소나기로 연기돼 11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
더로 열린다. 사직선 롯데가 쌍방울을 8대6으로 눌러 홈경기 4연승을 기
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