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경찰서는 경찰이 수배학생들을 검거하는데 폭력배를 동
원했다는 내용의 글이 PC통신에 실리고 일부 학생들도 이같은 의혹을 제
기함에 따라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다.

9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나우누리에 김청영이라는 이름
으로 올려진 '폭력배 동원한 학생연행'이라는 글은 "경찰이 지난 3일 목
포전문대 정제훈군(20.2년)등 5명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폭력배를 동원했
으며 이들을 동원한 대가로 건당 3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또 "경찰관과 폭력배들이 압수수색영장도 없이 새벽에 목
포전문대 학생회관내 동아리방에 침입해 수배학생을 찾지 못하자 다시 상
동 아파트 박모씨(27) 집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있던 학생들을 권총과 전
자봉으로 위협, 불법연행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난 김모군 등도 "우리들을 연행할 때 경찰관
들 말고도 폭력배로 보이는 청년들이 4-5명 있었다"고 주장했다.

목포 경찰서 관계자는 "학생들을 연행했던 삼학파출소 이모순경 등
을불러 폭력배 동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며 공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 폭력배를 동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
는 일"이라고 학생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젊은 형사들이 가끔 조폭으로 오인받는 경우도 있
는데 학생들이 형사들을 잘못 보거나 경찰에 누명을 씌우기 위해 허위주
장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경찰서는 지난 5일 연행한 5명의 학생 가운데 정씨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혐의가 없어 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