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을 위해 서울에만 돔구장과 축구전용구장 등 6만5천
석 규모의 경기장 2개가 들어서게 돼 중복투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9일 "시유지에 적지를 선정, 축구전용구장을 건설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고 "이와 별도로 LG돔구장은 6만5천석이
상을 가진 경기장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돔구장외에 별도의 축구전용구장 건설이 확정됨에 따라 LG가 뚝섬
돔구장에 5천억∼6천억원, 서울시와 정부가 축구전용구장에 3천억∼4천억
원,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비용에 2천억∼3천억원 정도가 투자된다.

이에따라 최소 1조원이 넘는 돈이 월드컵 경기장에 투자될 전망이
다.

재정형편을 고려, 민자로 건설되는 돔구장을 고집하던 서울시는 결
국 비난여론에 밀려, 돔구장과 축구전용구장 등 2개의 경기장을 건설하게
됐다.

시의 한 간부는 "축구전용구장을 짓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돔구장을
건설키로 했었다"면서 "전용구장을 짓기로 한 만큼, 돔구장을 굳이 6만5
천석의 대규모로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연합 임삼진 사무총장은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월드
컵에 중복투자를 하는 것은 낭비"라며 "축구전용구장과 돔구장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경기장 규모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차학봉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