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김미현(22)의 기세가 무섭다. 김은 7일 남서울CC에서 끝난 FILA
오픈 여자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 합계 5언더파로 아
마추어박희정을 1타차로 제치고 지난주 유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
속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이날 김은 전날 선두 이은화에 1타 뒤진채 마
지막 라운드에 들어갔으나 이가 2오버파로 부진한 사이 착실히 전진, 가
볍게 역전승했다. 이로써 김은 올시즌 전반 2차례 준우승에 그친 한을
완전히 풀며 박세리 없는 국내무대에서 최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라졌다. 90년 2관왕이후 지금까지 5년동안 부진했던
이은화는 우승에 대한 부담이 컸던 탓인지 첫 홀에서 보기를 하며 김에
동타를 허용했다. 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번홀에서 버디를 터뜨려
곧바로역전에 성공한뒤 계속 타수차를 벌리며 질주했다. 역전당한 이는
3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추격할 기력을 잃고 합계 2언더파로 3위
로 떨어졌다.
일본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올려 기대를 모은 고우순은 1오버파에
그쳤다.
김이 이번 우승으로 오름세를 되찾아 곧 있을 박세리와의 한판 대결
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일시 귀국한 박은 9월말과 10월초에
열리는 로즈오픈과 서울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