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구성원의 잠재력 북돋우는 리더십 제시 ##.

김재형(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추천.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우리 모두보다 더 영리하지는 않다." 미국
남가주대학의 와른 베니스 교수가 패트리샤 비더만과 함께 올해 출간한
'인재의 조직화:창조적 공동작업의 비밀(Organizing Genius: The Secrets
of Creative Collaboration)'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이는 한 조직의 잠재력은 그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잠재력을 모두
합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이어야 함을 시사한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까? 저자들은 귀납적인 방법으로 해답을 찾고있다.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독창적 경영, 제록스사 PARC연구소와 애플사
의 개인컴퓨터 제조, 맨해튼 프로젝트의 원자탄 발명, 심지어 클린턴의
대선 전략팀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들의 성공적인 경영 사례로부
터 어떻게 창조적인 공동 작업이 이루어지며, 어떻게 창조적 부가 가치가
극대화 되는지를 밝히고 공통되는 교훈을 찾아내고 있다. 저자들이 발견
한 창조적 공동 작업의 비밀은 매우 평범하다.

창조적 공동 작업은 훌륭한 리더 한 사람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으
며 끊임 없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미켈란젤로의 시스
틴 성당 벽화조차도 13명의 다른 화가들이 공동작업한 결과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리더는 다른 훌륭한 리더 그룹들과 부단히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
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원들이 최
적의 자리에서 자기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려할 때 그 존재 가치
가 있음을 밝힌다.

창조적 작업은 명확한 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강조한다.
현재 적이 없다면 당장 하나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조직의 목표가
명확해지고 에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활동에서 자
유와 자율을 최대한 보장해야 하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도 논의한다.

독창성을 북돋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를 유도해야 위
험이 수반되는 창조적인 작업에 계속해서 도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창조
적 공동 작업은 그 작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되도록 과
업을 설정해야 한다. 일에 대한 소명감에 불타서 금전적 보상 등 다른
보상을 개의치 않을 정도라야만 조직의 활력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저자들의 분석이 창조적 공동 작업의 네트워크 형성
문제를 여전히 리더 자신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창조적 공동 작업의 성공 사례들을 리
더십이라는 일관된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어 사례연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갖는다고 하겠다.

나아가 이 책이 우리의 관심을 끄는 다른 이유는, 창조적 공동 작
업의 비밀이 21세기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지식 및 기술집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
는 과제에 대하여 적지않은 시사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