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박초롱초롱빛나리(8)양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
경찰서는 4일 20대 여자 유괴범이 협박전화를 걸 때, 20대 남자가 함
께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이 남자가 공범일 가능성이 크다
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밤 9시쯤 여자 유괴범이 마지막 협박전화를
했던 서울 명동 S커피숍의 종업원 이모(21)로부터 "20대 남자가 전화
거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날 유괴범의 몽타주와 나리양의 얼굴 사진이 담긴 수배전단 10만장을
제작, 범인이 협박전화를 걸었던 서울 중구 명동 일대와 피해자의 거
주지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집중 배포했다.

경찰은 그러나 "공개수사후 지금까지 접수된 시민제보 10건에 대
해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수사단서를 찾지 못하고있다"고 밝혔
다.

한편 박양의 부모는 이날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딸의 얼굴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을 나눠주면서 "유괴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변에 낯선 아이가 없나 잘 살펴봐 달라"며 '제보'를 당부했
다. 박양은 지난달30일 오후 학원에서 귀가하던 중 20대 여자에게 유
괴됐으며, 유괴 당시 녹색 망사 원피스를 입고 있었던 박양은 오른쪽
팔에 5㎝가량의 긁힌 자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