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와 김도훈을 투톱으로 삼아 프랑스로 가는 길을 뚫겠다.".
98프랑스월드컵의 첫 관문 카자흐스탄을 넘어설 한국 국가대표축구팀
의 베스트 11이 확정됐다.
차범근 대표팀 감독은 4일 측면돌파로 카자흐의 수비망을 교란시키고
센터링을 올려 단번에 승부를 결정하는 공격적 3-5-2 포메이션을 결정,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차감독이 보는 카자흐 대표팀은 중앙에 강한 빗장을 지르는 대신 측
면 수비는 허술한 편. 이에 따라 발빠른 서정원을 왼쪽 사이드에, 이상
윤을 오른쪽에 배치해 양측면 돌파를 감행하고 공중볼에 강한 최용수와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도훈을 이용해 결정타를 날리겠다는
것이다. 서정원과 이상윤의 뒤에는 하석주와 이기형이 자리잡는다.
문제는 유상철의 부상으로 인한 중앙수비의 공백. 유상철은 현재 부
상정도가 심하진 않아 출전 가능성도 있으나 차감독은 일단 최성용을 대
체요원으로 투입할 것을 염두에 두고있다. 4일 입국한 고정운은 발목 부
상이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반게임 정도는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적토마 고정운이 가세하면 대표팀
공격력은 더욱 살아날 전망.
이에 맞서는 카자흐스탄의 스트라이커는 리트비넨코와 로기노프. 리
트비넨코는 지난해 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 예선에서 무려 10골을 터뜨린
득점 기계. 이후로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에선 뛰지 못했지만 골 폭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로기
노프는 카자흐스탄이 자랑하는 최고 스타 플레이어. 소속 카이사르 팀에
서 14경기에 출전, 14골을 작렬시킨 골 결정력의 소유자다. 차감독은 지
난 브라질전에서 호나우도를 꽁꽁묶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민성과 최영
일에게 두사람의 전담 마크를 맡길 계획. 이외에 요주의 대상인 게임메
이커 오시포프의 공간 패스를 차단해 공격을 허리에서 끊는다는 생각이
다.
최종 스위퍼 자리에는 부동의 리베로 홍명보가 다시 서게 된다. 차감
독은 "카자흐 게임메이커인 오시포프와 스트라이커 리트비넨코, 로기노
프는 철저히 묶어 놓겠다"며 "초반 골운만 따라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