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만여권의 신간이 나오는 일본에서 「작가」의 개념은 모호하다.
누구나 책을 내기때문에, 직장과 집필 중 어느 것이 주업인지 분명치 않다.
결국 「전업작가」는 유명도를 근거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평균적인 전업작가의 생활은 그리 순탄치 않다.
81년이후 일본 베스트셀러를 낸 저자가 비전업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스트셀러 1위는 4백여만부 팔린 「뇌내혁명」이었고,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는 의사다.
10위내 전업작가라곤 유명한 논픽션작가 다치바나 다카시등 2명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전업작가가 궁핍의 동의어는 아니다.
일본은 책세계의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 언어로 씌어진 책을 번역하는 사람도 한달 평균 40만엔은 번다.
따라서 유명작가의 경우 생활때문에 집필이 어려운 경우는 없고 그저 집필에 전념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경우 철학이 깊어지면서 책도 어려워졌고 신간일수록 팔리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엔 베스트셀러와 더불어 「롱 셀러」가 뿌리내렸고, 오에는 초기작품「사육」「개인적 체험」덕에 생활에어려움은 없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활에 도움받는 전업작가도 있다.
나오키상 수상작가 에비사와 야스히사의 경우 문학을 콤퓨터 메뉴얼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그가 만든 메뉴얼엔「클릭」「AC콘센트」란 용어대신「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는 것」「방벽에 붙은 전기 구멍」등의 설명이 있다.
지금은 넉넉한 다치바나 역시 밥 먹기위해, 포르노 사진이 게재되는 주간지에 글을 써왔고, 한때는 술집을 경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