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각)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빈의 시신이 안치
된 런던 세인트 제임스궁 안에 있는 왕실 교회와 다이애나가 거주하고있
던 켄싱턴궁에는 1일에도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조문객들은 담장
밖, 또는 정문앞에 헌화하고 눈물을 흘렸다. 전세계 지도자들과 사회단
체의 애도 성명도 이틀째 이어졌다.
○…다이애나가 특히 관심을 쏟았던 암 및 에이즈 퇴치, 아동구호,
지뢰제거등과 관련해 많은 세계의 지도자들은 '가장 훌륭한 국제자선운
동가'를 잃었다며 각별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휴가중이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일 "그녀가 아동들과 AIDS환자 등
을 위해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과 사랑에 존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고통받고 있는 전세
계아동들의 생활을 개선하려는 일관되고 분명한 목소리가 침묵하게 됐
다"고 애도했다.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은 "그녀는 가장 따뜻하고 인정이 넘치는 우
리시대의 젊은 여성상"이었다고 극찬했다.
캐나다의 크레티앵 총리는 "그녀가 공식적인 생활에 있어서나 개인적
생활에 있어서나 그녀의 조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헌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여왕에게 보낸 조문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아프리카 아이들을 포함해, 실로 전세계의 전쟁고아와
지뢰 희생자들,병자와 약자들을 위한 사절이었다"고 그녀의 죽음을 애도
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는 "다이애나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
께한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다며 "나와 모든 수녀들이 그녀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다이애나빈의 사
망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벨기에에서 개최하려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유럽은 이틀째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31일부
터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검은 넥타이 차림의 뉴스담당자가 테레사 수녀
를 비롯한 세계 유명 인사들의 애도 성명 등을 전하면서 그녀에 관한 뉴
스방송을 계속했다. 영국시민들은 그녀의 공식 주거지인 런던 켄싱턴궁
및 버킹엄궁 앞으로 몰려들어 기구한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시민들은 켄싱턴궁 정문 앞에 촛불을 밝히거나 준
비한 라일락 등 꽃송이들을 던지면서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런던 시
내일부 건물에서는조기가 걸린 모습도 눈에 띄었다. 유럽각국의 영국 대
사관 앞에도 조화가줄을 이었다.
○…교통 사고로 다이애나와 함께 사망한 도디 알 파예드는 31일 밤
(현지시각) 런던 교외에 매장됐다. 파리로부터 운구된 도디 알 파예드는
아버지인 억만장자 모하메드 알 파예드와 주영 이집트 대사를 비롯한 약
2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진 브룩우드 묘
지에묻혔다.
○…다이애나는 올연말 공식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한사람의 개인으로
살아갈 계획이었다고 사망 몇시간전 그녀와 전화통화를 가진 영국데일리
메일지의 왕실전문기자가 1일 밝혔다. 다이애나가 가장 선호한 기자중
한명인 리처드 카이 기자는 그녀가 사망 6시간전 전화를 걸어 "11월쯤
자선 등 공식 활동에서 물러나 항상 원했듯이 대중의 우상이 아닌 개인
으로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결심이 사랑때문이라
고 추측하고, "그녀는 그를 사랑했으며 그들은 황홀할 정도로 행복했다"
고 말했다.【런던-파리-뉴욕-프랑크푸르트=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