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PGA투어에서 기막한 장면 하나가 연출됐다. 위스콘신 브
라운디어 파크 코스(파71)에서 열린 그레이트 밀워키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파5). 스코트 호크가 홀컵까지 20m 정도를 남겨놓은 그린 에
지에서 제3타를 날리는 순간이었다. 이미 경기를 끝낸 로렌 로버츠가
15언더파로 선두인 상황. 호크는 14언더파로 1타 뒤져 있었다. 로버
츠는 호크의 버디가 확실하다고 판단, 연장전에 대비해 막 몸을 풀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호크의 칩샷이 출발순간부터 심상치 않았다. 좋
은 위치에 떨어져 적당한 스피드로 굴러 관중들을 긴장시키다 홀컵속
으로 사라져버렸다. 기적같은 끝내기 역전 이글, 야구로 치자면 굿바
이 역전 만루홈런 격이었다.

그러나 이것으로 상황 종료가 아니었다. 호크의 뒤엔 데이비드
서더랜드가 있었다. 17번홀까지 14언더파를 기록한 서더랜드는 18번
홀에서 15m짜리 이글퍼팅의 기회를 잡았다.들어가면 호크와 동타. 이
퍼팅도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홀컵 1m쯤 앞에 도달했을 땐 완전히
들어가는 걸로 보였다. 관중들이 함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
서는 순간, 볼은 홀컵을 살짝 돌아 나오고 말았다. 경기후 호크는 자
신의 이글과 관련, "붙이려고만 했다"면서 "만약 넣으려 했다면 틀림
없이 버디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PGA투어에서 끝내기 역전
이 글이 나오기는 거의 1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