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기말에서 13세기말 사이 유럽 기독교도들은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을 이슬람 교도들의 수중에서 탈환키 위해 자그마치 8차
례에걸친 대원정에 나섰다. 이름하여 십자군 전쟁이다.

당시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한 교회연설에서 이를 성전이라 명명
하고는 전장에 나서는 병사들에게 신의 구원을 약속했다. 1099년 7월
십자군은 마침내 예루살렘에 입성했고, 그러면서 처참한 유혈극이 시
작됐다. 열광적인 신앙과 이교도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찬 그들은 여
자와 아이들까지 무차별 학살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간의 증오와 반목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
다.그뒤 20세기가 거의 끝나는 최근 보스니아 사태까지 몇차례의 발칸
전쟁도 그 연원을 캐보면 모두 기독교와 이슬람교간의 종교,문화적 반
목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들 두 종교간의 갈등은 오늘날 이란리비아 알제리 등 회교 근본
주의자들의 대서방 투쟁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헌팅턴 교수의 '문명 갈등론'이라는 것도 기독교의 이슬람교에
대한 '배척'과 '공포'를 그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주장이다.

공교롭게도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다이애나빈의 죽음을 보도하
면서 '인종주의적 음모'가 그 배경에 깔려 있다고주장하고 나왔다.'영
국과 다른 나라 정보기관'이 그녀의 회교도와의 염문을 못마땅히 여겨
그녀를 죽였다는 것이다.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이들 두
종교간의 반목해소는 인류사에 영원한 숙제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