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 총재에 취임한 조순신임총재가 당직 개
편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신임총재로서 이번 당직 개편은 첫 시험대로 볼 수 있는데, 이기택전
총재의 입김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조총재는 당직 개편을 통해 이전
총재가 이끌던 민주당의 이미지를 벗는 동시에,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기용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영입 작업에 대비하려 했다. 그러나 이전총
재측의 생각은 다르다. 그의 한 측근은 "이전총재가 당내 기반을 이유로
간접적이지만 50% 이상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총재는 일단 출발초기부터 양측 갈등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당분간은 기존 조직을 중심으로 새 인물들을 추가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총재단을 8명에서 10명으로, 당무위원을 50명에
서 60명으로 늘린 것도 양측의 지분 갈등을 최소화하기위한 방안이었다.
우선 10명의 부총재단중 강창성 이부영 김정길부총재 등 기존 총재단은
유임시키고, 나머지 자리는 다음달 11일 후보지명대회를 전후해 차차 채
워나가기로 했다.

조총재측은 그러나 사무총장 등 중요 당직은 조총재의 디자인대로 짜
여져야 한 다는 입장이다. 또 통추의 민주당 합류를 앞당기기 위해 통추
인사를 기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에는 통추 소속인 제정
구의원과 당내파인 장경우부총재가 거론되고 있으며, 대변인에는 통추소
속의 김홍신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원내총무는 이규정의원의 유
임이 점쳐지고 있고, 정책위의장에는 조총재를 보좌하고 있는 정책팀 소
속의 이모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