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의장 문일권)는 27일 조순 시장과 유인종 시교육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시정 및 교육행정에 대해 질의를 벌였다.
이날 시정질의는 전날 본회의 개회식에 이어 조시장의 대선출마와
시장직 사퇴결정을 겨냥한 질책성 질문이 주종을 이뤘다.
첫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기영의원(금천1.국민회의)은 "삼풍백화점
붕괴가 부정부패한 시 행정의 외형적 붕괴를 상징한다면 민선시장인 조
순씨의 사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제도의 내부적 붕괴를 의미한
다"면서 "조시장이 물러가면 서울시장직을 5,6공때처럼 청와대에서 임명
하는 '앙시앵 레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조시장은 야당출신이면서도 여당총재를 극비리에 비정상
적으로 만났고 여당총재는 그의 대선출마를 말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면서 "조시장은 단한번만이라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전국민의 간절
한 염원을 배신하는 `트로이의 목마'가 되려는가"라고 질책했다.
정수화의원(양천3.국민회의)은 "대권욕심에 눈이 어두워 시정을 도
외시한 조시장으로 인해 서울시청은 조순 후보의 당사가 된 느낌이고 시
청공무원들은 조시장과 강덕기 행정1부시장 사이에서 일손을 놓은 채 눈
치보기에 여념이 없는 형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조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하기 전에 시장직 권한대행을
맏게 될 강부시장의 신임을 묻고 이 결과에 따라 직무대리 임명과 시장
보궐선거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정연보의원(구로3.신한국)은 "지난 2년동안 조시장의 공약 실천내
용에 대한 자체평가를 보더라도 총 6백85개의 공약사업중 완료사업이 17%
인 1백17개에 불과하다"면서 "신청사 부지결정, 버스개선 종합대책, 여
의도광장 공원조성사업 등 미완성의일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시장의 정치
적 입지 때문에 시정이 희생돼도 좋은가"라고 따졌다.
김영준의원(은평3.국민회의)은 "지난 5월 국민회의 전당대회때 축
하연설에서 `천시가 왔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조시장의
말중 `천시'는 무엇을 뜻하며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말의 `기회포
착자'는 누구를 지칭하는가"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