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 대사가 제3국으로 망명,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이날 오전 임진강 하류에서 발견된 북한군 하
사 한명이 귀순의사를 표명했다가 이를 뒤집는등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하루 종일 고심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쯤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 해안선에서 북한군 8사단
보위국 소속 운전병 강건(22)하사가 벌초중이던 민간인에 의해 발견됐다.
교동도 해안에서 5백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강 하사는 신고를 받
고 출동한 해병부대원들에게 "귀순하러 왔다"고 밝혀 일단 상급부대에 귀
순자로 보고됐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강 하사의 귀순을 공식 발표, 통상적인 북한군의
귀순으로 처리하려 했었다. 그러나 강 하사는 당국의 조사과정에서 "동료
와 싸우다 왔다" "표류해왔다"고 횡설수설했으며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
으니 되돌아가게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강 하사가 조사과정에서 북한 귀환의사를 언급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늦게 그의 귀순 경위 및 동기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본인이 송환을 고집할 경우 북한으로 되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히는 소동을 빚었다. 이와관련,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강 하사
의 진술이 계속 엇갈려 병원에 정신감정 등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강 하사가 넘어온 지역은 해병대 모부대가 경계근무중이었으나
민간인이 발견 신고하기 전까지 해안선 침입사실을 알지 못했다. 군 당국
은 강 하사가 넘어올 당시 해안에 안개가 심했고, 경계병력과 초소가 적
어강 하사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 유용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