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표 끌어내리면 당 와해"...사퇴시킬 `세력'도 없어 ##.

정치권 주변에서 최근들어 가장 자주 거론되는 후보교체론은 정치적으
로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일까. 현재의 정치 현실을 감안하면 답은 '불가
능'이다.

이대표의 자진사퇴와 강제사퇴 두 경우를 나누어 보자.

우선 자진사퇴. 이대표가 지면 자신만이 아니라 여권 전체에 타격을
준다는 판단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이대표의 대승
적결단에 의한 것인데 가능성은 별로 없다.

우선 이대표가 현재 꿈에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
제 이대표는 22일 외신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본선
은 여전히 자신있다는 태도다. 만에 하나 본인이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측근들이 용인하지 못하게 돼 있다. 구범회부대변인 같은 경우
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아니냐'고 물으면 "대책은 무슨 대책.쓸데없
는소리말라"며 질문조차 봉쇄한다.

남는 것은 강제 사퇴인데 제도와 규정 관행 등이 다 이대표쪽에 유리
해 가능성이 더 없다.

우선 명분이 없다. 한달 전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전체 대의
원의 60% 가까이 주어 뽑아놓은 후보를 아들 병역문제와 여론조사 지지도
를 이유로 간다는 것은 말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또 설사 한다 하더라도 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세력이 현재 여권 내
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쪽은 이인제지사
정도지만 이런 엄청난 일을 추진할 수는 없고 김영삼대통령 역시이런 결
정을 내릴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대표 지지율이 승산이 없을 정도로 하락할 경우 특단의 조처로
'쿠데타' 형식으로 이대표를 강제사퇴시킬 가능성을 상정할 수는 있다.
이경우는 당이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이대표가 얼마가 됐든 자기세력을 거느리고 '여당의 적
통'을 자임하며 대선에 나서게 되고, 결국은 여권 패배의 가능성이 더 커
지며 만약 질 경우 책임은 사퇴시킨 쪽이 지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것으로 보인다. 말은 쉬우나 행하기는 어려운 것이 후보사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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