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하락 계속...당 결속으로 돌파구 찾기 ##.

신한국당 이회창대표는 21일 김영삼대통령이 {정치일정에
변경은 없다}며 후보교체론을 일축한 것을 디딤돌로 당내 결속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대표측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이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은밀히 고개를 내밀던 [대안론]과 [구원투수론]의
화자들은 은근히 청와대의 풍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터였다.
더구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김윤환(김윤환)고문의
조순시장 지원 검토설에 이어 김대통령이 지난 16일 조시장을 극비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대통령의 의중에 정가의 관심이 쏠렸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김대통령이 이대표 굳히기 입장을 명확히
천명한데다, 조시장의 면담건에 대해서도 충분히 해명했다}며 {이제 당력을
하나로 모으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활로 개척의 승부수를 무엇보다 집안단속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인제지사 박찬종고문 등 경선낙선자들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거나 여전히 팔짱을 낀 자세를 보이는 한, 당의
구심력을 제대로 구축하기는 어렵다. 특히 각종여론조사에서 이대표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지사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는한
[대안론]은 잠재돼 있다고 봐야 한다.

이처럼 벼랑끝에 몰린 이대표 진영의 움직임은 급박하다. 이대표는 21일
이수성고문을 만난데 이어 22일 김덕룡의원 등
경선낙선자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당 중진들과도 만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21일 하순봉비서실장을 경기도청으로 보내 이지사와
26일 만날 일정을 잡았다. 이대표는 경선낙선자들에게 {함께 당을
꾸려가자}는 [동반자론]을 토대로, 비교적 구체적으로 [역할]을 맡아줄 것을
암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대표의 이같은 화합행마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낙관론은 위기의식에 놀란 여권이 이대표 살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는데다, 이대표자신도 당 수습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김대통령은 물론 강삼재총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비주류 중진의원
설득에 나서는가 하면, 20일 부산에 이어 22일 대구-경북, 경남 등 위원장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이대표 중심]을 외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관론도 있다. 우선 21일 이대표를 만난 이수성고문은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원론적인 선에서 이대표 역성을 들어주긴
했지만, 성과를 묻는 잇따른 질문에 {그런 것은 이대표에게 물어보라}고
말해, 흔쾌하지는 않은듯 했다. 이지사와 이한동의원이 이대표와
[물밑교감]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들은 벌써부터 당론과는 다른
이론을 잠깐씩 들춰보이기도 한다.

여권은 늦어도 9월초까지 탈당사태 없이 당을 결속해내지 않는한 앞길이
암담하다는 판단이다.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이대표와
신한국당이 김대통령의 지원사격을 계기로 재상승 기류를 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