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두 아들 병역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낯부끄러운 '장태완재향군인회장 붙들기'가 연출됐다. 예비역장병들의
대표격인 장회장의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은 여-야간에 정치적 이용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장회장은 이날 이대표를 방문, 지난 12일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방문
한자리에서 두아들 병역문제를 문제삼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된데 대
해 양해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장회장은 이대표에게 "자민련 배명국전
의원 등이 거듭 입장표명을 요구해 '그런 문제는 신중해야 되지 않겠느
냐'고 했으나 재차 요구해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안보에 대한 의지표
명을 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는데, 이게 와전됐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이사철대변인이 전했다. 이대표측은 이에 따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
다. 반면 자민련측은 장회장이 분명히 이대표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 "시
종일관 침묵을 지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장회장은 이대표 면담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의 신상문제는 전체 국
가안보에 비하면 미미한 문제"라며 "왜 내가 정치권의 이해다툼에 끼여
들어 이용당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장회장은 그러나
이문제에 대해 "재향군인회의 9만7천여개 단위조직과 중앙조직의 의견을
결집한 뒤 말할 문제"라고 말했고, '후보초청 안보강연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모든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장회장
은 이대표에게 안보강연회와 향군묘지 기공식 참석과 향군묘지 예산추가
배정등을 요구, 긍정적인 답변을 얻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