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의 대선 출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극적 효과를 위해 협상 국면을 조절해 나가?한다는 자민련의 주장과 이에 동조하던 국민회의의 자세가 조시장의 대
선 합세로 인해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겉으로는 단일화 협상의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대선 구도에서 점하고 있는 야권 후보로서의 비중
과 대표성을 다져 단일화 명분을 확산시켜 조시장의 입지를 압박하려는
계산인 것이다.

양당의 후보단일화 협상 기구 대표들은 14일 전체회의를 갖고 합의문
을 발표한다. 주요 내용을 보면 ▲호양정신에 의해 단일화 작업을 벌여
나가며 ▲내각제 실현과 공동 정권의 구성등에 노력한다는 요지이다. 합
의문에는 특히 ▲야권 단일화 후보는 양 김총재중에서 한다는 내용이 있
어 야권의 무게 중심이 양당에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이어 양 김총재는 오는 26일 양당 기구 대표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만찬 회동을 갖는다.

그러나 이렇게 서두른다고 해서 양 김총재간 단일화 문제가 실제로
조기 매듭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 문제는 어차피 조시장이 대통
령후보로 선출되면, 그를 포함한 3자 논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