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1913∼1977)의 오페라 2편이 한국서 처
음 공연된다. 국립오페라단(단장 박수길)은 '섬진강나루'를 19∼24일
국립극장 소극장(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무대에 올리고,
예술의 전당(예술감독 조성진)은 '앨버트 헤링'을 20∼28일 전당 내
토월극장(평일 오후7시, 토-일 오후 3-7시, 월 쉼)에서 공연한다.

'섬진강나루'는 브리튼이 1964년 만든 단막 오페라 '컬류 리버(Curlew
River)'를 국립오페라단이 한국 토종 이야기로 비튼 번안 오페라다.
원작은 브리튼이 일본의 전통 공연 '노'(능)의 공연물인 '스미다가와'
의 형식과 내용을 취해 중세의 기적극 형태로 만든 것. 이것을 임진왜
란때왜군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자식을 찾아 섬진강나루까지 왔다가
아들의 혼과 상봉하는 내용으로 재구성했다.

정기 무대에 번안물을 처음 올리는 국립오페라단은 시인 김용범씨가
번안한 이야기와 별개로 연출을 중견 박은희씨에게 맡겨 극의 형식까지
도 철저히 비튼다. 원작의 그레고리안성가를 판소리 명창 박윤초씨가
시창으로 바꿔 부르고, 국악인 강선숙씨가 무당으로 나와 흥건한 굿판
을 연다. 규모는 실내악오페라로, 김정수씨가 소편성 실내악단을 지휘
하고, 소프라노 박경신 이은수, 바리톤 성기훈 김진섭씨 등이 출연한다.
02(274)1151.

'앨버트 헤링'은 활달한 재치가 넘치는 희극 오페라다. 모파상의 원
작에서 소재를 가져온 작품으로, 마마보이 청년 앨버트 헤링이 친구들의
비아냥을 견디다 못해 마을을 떠났다, 주정뱅이가 돼 돌아온다는 내용.
연출자인 조성진씨가 레치타티보(서창)는 물론, 아리아까지 우리말로 번
역해 이해를 돕는다. 공개 오디션으로 뽑은 테너 장근정 염평호, 소프라
노최미옥 송지현 등이 나오고, 메튜 헤이젤우드와 박영민이 프라임필하
모닉을 지휘한다. 02(580)1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