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을 창구로한 민간차원의 2차 대북식량지원 전달이 옥수수 구입
및 수송책임을 맡은 중국측 계약사들의 갑작스러운 가격인상 요구로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적은 지난 달 남북적십자대표 북경접촉 합의에 따라 당초 옥수수
기준 식량5만T을 13일부터 전달하기 시작해 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
다.

중국 단동, 집안, 도문 등 3개지역에 파견된 한적 인도대표단 및
기증단체 관계자들과 통일원에 따르면 중국측 계약사들은 북한으로 수송
키로 한 옥수수가격을 T당 계약금액보다 10달러정도 인상해 줄 것을 요
구, 가격인상시까지 구호물자 수송에 착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
다.

중국측 계약자들은 가뭄으로 인해 금년 동북3성 옥수수 작황이 평
년작보다 40%정도 감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다 중국정부가 시장가
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추가 옥수수 수매방침을 밝혔다는 등의 이유를 내
세워 계약서상에 명시된 구매가격 T당 1백33-1백39달러를 T당 1백43-1백
49달러(수송비 미포함)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특히 도문지역의 경우 한적소속 검수관이 포장 및 적재과정을 살펴
보기 위해 장춘까지 갔으나 현지의 중국측 계약사 관계자들은 가격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검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관계자들은 밝
혔다.

또 집안에 파견된 한적 검수관도 같은 이유로 구호물자에 대한 검
수작업을 하지못했으며 단동지역에서는 가격인상을 전제로 일부 물량에
대해서만 검수작업을 마쳤으나 수송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한적
관계자들이 전했다.

통일원당국자는 "이번 옥수수 구입은 기증단체들이 국내 무역회사
를 내세워 개별 계약한 만큼 정부나 한적에서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라
면서 "당초 계약을 맺은국내 무역회사와 중국측 무역회사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육로를 통해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민간차원의
`2차분 대북식량지원 전달'은 옥수수가격에 대한 재협상기간을 감안할 때
최소한 2-3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적측은 또 이날 해로를 통해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운반될
예정이었던 밀가루 2천T, 식용유 27만ℓ, 분유 4T 등도 선적이 늦어져 당
초 계획보다 몇시간 늦게 출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