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을 대선 출마로 이끈 핵심 그룹은 조시장이 가르쳤던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제자 그룹이다.

지난 95년 조시장이 서울시장선거 후보였을 때는 국민회의(당시 민
주당) 이해찬 김민석의원 등 '국민회의팀'과 제자그룹이 함께 보좌했
지만, '국민회의팀'이 빠지면서 지금은 학계와 연구단체 등에 포진한
제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제자그룹 중에서도 서준호(서강대·서
울시정개발연구원장) 강철규(서울시립대) 이영선(연세대) 정운찬(서울
대) 김승진(외국어대)교수 등이 브레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대부
분 서울대 경제학과 '66학번'으로, 미국에서 돌아온 조시장이 서울대
에서 처음 경제학을 가르치면서 인연을 맺은 제자들이다. 리더격인 서
교수는 서울시장 선거 때 참모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계 인사들
과 접촉하면서 조시장 대선 출마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교수 등은 1주일에 한번꼴로 모임을 갖고 조시장 대선 출마와 관
련한 논의를 진행시켜왔으며, 최근에는 횟수를 늘려 전략안을 짜고 있
다. 조시장 제자인 김태동(성균관대) 이근식(서울시립대)교수를 비롯,
경실련에 몸담고 있는 일부 교수들도 정책개발 등에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 출신인 홍순길 전서울시2부시장은 조시장의 신임을 받고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기택 총재에게 조시장의 민주당 출마 입
장을 전달한 김상남 서울시의원을 비롯한 상당수 시의원들도 조시장을
측면 지원해왔다. 최병권 전비서실장도 1주일에 2∼3번씩 조시장을 만
나 정치권의 상황 등을 보고하고,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