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시장은 11일 달러화 약세로 수출업자들의 이익이 축소되
리라는 전망과 함께 미주식시장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급격한 폭락사태를
기록 했다.

지난 8일 128.61 포인트, 0.66%가 올랐던 니케이지수는 이날 780.28
포인트, 3.98%가 하락한 18,824.18로 폐장됐다.

니케이지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30일 19,000
선이하로 떨어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주가지수 역시 43.59 포인트, 0.41%가 하락한 1,459.68을 기록
했다.

이같은 주식 폭락 요인으로는 엔화에 대한 달러화 하락과 함께 총
회꾼들에게 돈을 건넨 증권계 스캔들과 관련, 일본의 4번째 규모 증권회
사인 야마이치 증권고위 간부 11명이 사임하는 등 일본 금융계의 부정
이 여파로 작용했다.

다이와 증권의 한 관계자는 "너무 많은 악재들이 동시에 발생했으
며 주식시장이 이를 지탱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우존스 제조업평균지수가 지난 8일 인플레 불안감 등으로 156.78
포인트, 1.9%가 하락한 8,031.22로 폐장하는 등 뉴욕증시의 하락도 일본
증시의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천15개였으나 상승종목은 1백20개에
불과했다.

거래량도 많은 투자자들이 일본의 전통축제인 오봉절을 맞아 휴가
를 떠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적은 3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달러화는 오후장들어 8일보다 3.40 달러 하락한 115.1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 하락은 지난 주 일본의 무역흑자가 또 다시 증가했다는 자
료가 발표된데 이어 독일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된데 따
른 것이다.

외환 딜러들은 일본의 무역흑자 증가가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킬지도 모르며 이것이 결국 엔화 강세를 촉발시키고 일본의 수입을
증가시키리라는 생각에서 높은 값에 엔화를 사겠다는 주문을 냈다.